'나달 45억 VS 조명우 8000만원'…종목별 상금 차이, 왜?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 2019.09.09 14:46

테니스 US오픈 우승한 나달 45억원, 당구 세계 대회 우승 상금은 8000만 원…개인 우승 상금 1위 종목은 경마

【뉴욕=AP/뉴시스】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달은 5시간에 이르는 혈투 끝에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2(7-5 6-3 5-7 4-6 6-4)로 누르고 2년 만에 우승, 통산 US오픈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이로써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르며 남자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20개에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2019.09.09.


'45억원 VS 8000만원'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실력은 명예와 부로 이어진다.

세계 챔피언이 되면 한번에 거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종목에 따라 그 정도는 확연히 다르다. 9일 세계 대회 우승자가 가려진 테니스와 당구를 보면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33)의 우승 상금은 약 45억 원(385만 달러)이다. 한 번의 우승으로 일반인들이 평생 벌어도 불가능한 부를 쌓게 된다.

이에 반해 '당구 신동'으로 불리는 한국의 조명우(21세·실크로드시앤티·16위)가 9월 개최된 LG U+컵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받은 상금은 8000 만 원이다. 이마저도 3쿠션 종목 사상 최고액에 해당한다. 지난 6월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결승전서 우승한 그리스의 카시도코스타스도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는데, 이 역시 공식 토너먼트 사상 최대 우승 상금이다.

상금 금액은 해당 스포츠의 인기 정도, 시장 규모에 따라 좌우된다. 기업들의 후원 규모, 중계권료 등 주최측의 수입 자체가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상금 규모가 큰 대표적인 종목이 테니스다. 나달이 우승한 이번 US오픈의 상금 45억 원이 역대 최고액이다. 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앞서 열린 2019년 윔블던 대회의 남녀 단식 우승 상금도 35억 7000만 원(235만 파운드)에 달했다. 윔블던 대회를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이 지난 5월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6800만 원 가량의 돈이 지급된다.

2015년 6월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이 경주를 관전하고 있다. / 사진 = 뉴스 1


테니스를 뛰어넘는 개인 종목 최고 상금은 단연 경마다. 전 세계 경마 대회 중 가장 큰 우승 상금을 자랑하는 '페가수스 월드컵(Pegasus World Cup Invitational)'은 총 상금이 175억 원(1200만 달러, 2017년 기준)이다. 테니스에 비해 다소 적어 보일 수 있으나, 그 중의 60% 가량을 우승마가 독식한다. 우승 상금은 자그마치 75억 원(700만 달러). 메이저 테니스 대회 우승 상금의 약 두 배에 이른다. 약 2~3분에 걸쳐 진행되는 경마 대회 특성상, 3분인 180초로 놓고 계산하더라도 우승마는 초급(秒給) 4200만 원을 수령한다. 웬만한 직장인의 일 년 연봉을 1초에 버는 셈이다.


◇단체 종목 최고액은 축구…출전만 해도 200억원

단체 종목은 출전하는 선수들의 수가 많다. 당연히 상금액도 크다. 미국의 프로풋볼리그(NFL)의 슈퍼볼은 경제적 가치가 약 15조 원으로 추정된다. 우승 상금도 화끈하다. 2015년 우승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약 170억 원(1550만 달러)을 우승 상금으로 받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우승팀은 약 194억 원(1900만 달러)가량의 금액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로이터=뉴스1) 포토공용 기자 = 손흥민이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과 리버풀의 결승전에서 이날 손흥민는 생애 첫 챔스 결승 무대를 풀타임으로 소화했으나 2대 0으로 패했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분야 최고 액수는 단연 축구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의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우승 상금 총액은 4조3000억 원(36억 58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중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는 출전하기만 하더라도 200억 원(1716만 달러)을 받으며, 조별 경기마다 1승시 36억 원(309만 달러), 무승부시 11억 원(101만 달러)를 받게 된다. 만약 16강에 진출했다면 125억 원(1069만 달러), 8강 진출 시 138억 원(1181만 달러), 4강 진출 시 158억 원(1350만 달러), 결승 진출 시에는 198억 원 (1688만 달러)를 받으며 우승했을 때에는 52억 원(45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지난해 한국의 손흥민(27)이 있는 토트넘 핫스퍼를 꺾고 우승했던 리버풀은 우승 상금으로만 252억 원을 받았으며, 토너먼트 각 단계별 수당과 조별리그 수당을 합해 987억 원 가량의 금액을 상금으로 받았다. 결승전 맞상대였던 토트넘 핫스퍼는 총 상금으로 922억 원 가량의 금액을 받았는데, 두 팀의 합계 금액은 중계권료나 광고 수익 등을 제외한 순수 상금으로만 얻은 액수다.

최근에는 E스포츠 대회 역시 팬들이 늘면서 상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28일에는 미국의 16세 소년이 E스포츠 대회 사상 최고 상금인 36억 원(300만 달러)를 받았고, 중국의 '국민 게임' 인 '왕자영요'는 10억 원 가량의 총 우승 상금 외에도 벤츠 스포츠카를 상금으로 지급해 이목을 끌었다. 또 전원이 한국 선수로 구성된 미국 팀 '밴쿠버 타이탄즈' 는, 게임 '오버워치' 대회에서 우승해 2억 원(20만 달러)을 상금으로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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