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조국 임명에 "스스로 '적폐'된 文, 다시는 정의를 말하지 말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19.09.09 12:23

[the300]바른미래, 9일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장관 임명 강행에 해임건의안 등 대책 마련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6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에 "이제 다시는 정의를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의와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보수가 스스로 무너진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는 쉽게 대통령이 됐고, 집권 후 문 대통령은 정의를 팔아왔다. 그랬던 문 대통령이 오늘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유 의원은 "(현 정권은) 입만 열면 촛불혁명을 들먹이고 탄핵 당한 전임 정권을 적폐몰이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마치 정의, 공정, 평등을 독점한 것처럼 행세했다"며 "이 권력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제 문제는 조국이 아니라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늘 부로 문 대통령의 정의, 공정, 평등은 사망했다. 정의롭지 못한 자가 어떻게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개혁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입에서 정의, 공정, 평등을 말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2018년 4월 나는 '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다. 친문은 친박의 데칼코마니다'라고 지적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 정권을 적폐라고 욕할 자격이 없다. 스스로 적폐가 되었으니 이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 문제는 결코 '보수 대 진보'라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을 돌며 부정과 불법을 저지르고도 이념으로 포장해 국민을 기만해온 이 문제의 실체를 직시하자"며 "문재인 정권이 파괴한 정의, 공정, 평등을 살리기 위해 나는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오신환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청와대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범야권과 공조해 해임건의안과 특검,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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