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조 장관을 비롯해 이정옥(여성가족부)·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은성수(금융위원회)·조성욱(공정거래위원회)·한상혁(방송통신위원회) 등 장관 및 장관급 위원장 6명을 임명 재가했다. 이어 오후 2시 임명장 수여식을 갖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임명재가 당일에 곧장 임명장 수여식을 갖는 것은 문 대통령의 생각을 신속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의미가 있다. 수여식은 생중계가 유력하다. 생중계가 아니라도 문 대통령이 육성으로 조 장관 임명 배경을 직접 말하는 것이어서 '조국 논란'에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 메시지는 조 장관 임명을 보는 여론과 정치권 반응에 직결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장관에게 임명장을, 함께온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각각 준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해 환담을 갖는 형식으로 신임 장관에 대한 당부를 밝혀 왔다. "청문회가 힘들었던 사람이 일은 더 잘 한다"는 정치권 속설도 언급하며 인사청문과 검증 과정에 대한 소회를 말한 적도 있다.
이번 임명장 수여식에는 신임 장관들의 배우자들이 참석하지 않는다.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검찰이 불구속기소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교수 뿐만 아니라 6명의 배우자들이 모두 다 안 오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사정상 배우자가 같이 못올 때도 있었다. 이례적으로 처음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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