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제원 아들' 음주사고 현장서 그대로 돌려보내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9.09.08 22:33

사고 직후 장제원 아들 현장서 그대로 돌려보내고 경찰서엔 바꿔치기 된 30대 남성만 데려가 조사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노엘(본명 장용준)이 지난 7일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정치적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노엘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사건을 덮기 위해 피해자 회유와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를 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편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사진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실 앞 모습. 2019.9.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이 음주사고 당시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장씨 대신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제3자만 조사한 것으로 전해져 무마 의혹이 일고 있다.

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장용준씨 음주사고 당시, 경찰들이 자신들보다 뒤늦게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한 30대 남성A씨만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장용준씨와 사고 당시 동승자 두 사람은 모두 면허취소 기준을 넘긴 만취상태였다. 그러나 경찰은 뒤늦게 나타난 30대 남성A씨가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하자 그 말만 듣고 장씨 일행은 돌려보내고 A씨만 조사했다.

경찰은 장 씨가 사고 당시 만취 상태로, 용의자가 술에 취해 있을 때는 나중에 조사하는 원칙에 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장씨가 사고 후에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고, 심지어 금품 제공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돌려보낸 대목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한편 장씨는 음주운전 사고를 인정했지만,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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