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아드리안 와이서키(Adrian Wysocki) 샤프 유럽 프로덕트 매니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8K TV를 공개한 이유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와이서키 매니저는 "샤프는 8K TV를 가장 먼저 만든 회사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120인치 제품을 공개해 이정도 크기의 8K TV에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 판의 유리로 만든 디스플레이 패널 중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라고 말했다.
2016년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는 이번 IFA에 12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8K TV를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 스카이워스도 이번 전시회에서 120인치 8K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처음 공개했다.
샤프는 2017년 말 70인치 LCD 8K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8K TV 시장을 리드했으나 이후 삼성전자 등에 밀려 8K T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샤프가 이번 IFA에 초대형 8K TV를 공개하면서 8K TV 시장 주도권을 다시금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고객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IFA에서 첫 공개해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수요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8K TV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와이서키 매니저는 "8K TV는 갈수록 인기가 많아질 것이고 4K TV를 대체할 것"이라며 "8K TV의 진보는 4K TV보다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K(3840×2160) UHD 서비스에 4~5년이 걸렸는데 8K 스트리밍은 더 빨리 상용화될 것"이라며 "시기상 풀HD TV 소비자들이 4K TV가 아니라 바로 8K TV로 옮겨갈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와이서키 매니저는 이번 IFA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중국의 많은 세트사들이 앞다퉈 8K TV를 공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8K TV 시장이 커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모두가 8K TV를 시작하길 바란다. 8K TV는 TV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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