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국내금융사 PBR 글로벌 최저...대책 필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9.09.05 14:16

국내 금융사 PBR 0.46배 불과..."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마련 시급"


국내 금융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글로벌 최저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 및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삼정KPMG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주식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PBR(KRX 은행주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0.46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55배), 대만(1.0배), 중국(0.82배), 유럽(0.71배) 등 글로벌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삼정KPMG는 "국내 금융회사는 수익구조의 한계, 비효율적인 경영활동 등으로 인해 지속적,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사한 수익성과 건전성을 지닌 글로벌 금융회사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점도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로, 글로벌 100대 은행 평균(11.2%)보다 낮았다. 은행의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도 62.5%로 평균(54.1%) 대비 저조한 수준이었다.


평균 배당성향은 24.2%로 평균(37.7%) 대비 13.5%포인트 낮았다. 이는 한국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덴마크(52.2%), 네덜란드(59%), 스페인(33.1%)의 배당성향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은 수치다.

조원덕 삼정KPMG 부대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수익구조 다변화, 핀테크를 활용한 효율성 제고, 혁신적 경영활동과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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