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관계자는 3일 "오후 2시에 마감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면서 "그동안 저가항공(LCC)인 제주항공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인수노선 최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창출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수금액과 자금조달 관련해서는 현시점에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애경은 현재 동원 가능한 현금성 자산이 3000억~4000억원 가량으로 자금력에서 열위에 있지만 금융권에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자금력에서 달리는 애경은 실사를 통한 대형항공사 경영 노하우를 확보하는데 더 무게를 두고 있으며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 운영에 참고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전 참여로 손해볼 게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경그룹 관계자는 "내달 인수협상 대상후보 즉 숏리스트에 참여해 실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어디까지나 아시아나 최종인수를 목표로 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인수자가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31.05%)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날 종가(5649원) 기준 구주 평가액은 약 3874억원으로 신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하면 인수가액은 1조5000억~2조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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