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 명백한 허위사실인 줄 알면서 고의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도를 넘었다고 본다"며 "밤 10시에 혼자 사는 딸아이 집 앞에 남성기자들이 문을 두드린다. 그럴 필요가 어디있나. 그래야 하는겁니까"라며 울먹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한 기자간담회 내내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의혹을 부인해왔다. 때로 준비해 온 도표나 자료를 보이며 또박또박 반박해왔다.
하지만 기자간담회 80분만에 거듭되는 딸의 입시와 장학금 수혜 의혹을 해명하던 중 "그 많은 사안에 대해 저와 관련된 것은 전 부분적으로 허위가 있다 하더라도 공직자와 공인에 대해선 언론이 검증하는 것 맞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명백한 허위사실을 알면서도 공격하는 건 정말 아니다. 게다가 딸 아이와 관련될 땐 너무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조 후보자는 "밤에..남성 기자들이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합니다. 그럴 필요가 어디있습니까? 그래야 하는 것입니까"라고 말하는 도중 가느다랗게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저희 아이도....저희 아이가..."라고 말하다 눈을 지긋이 감고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저희 아이가 그 당시에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 그 당시에 외국 유학을 저와 같이 오랫동안 유학 시절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를 잘해서 글로벌 전형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글로벌 전형 전혀 기회가 없었던 흙수저 청년들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심호흡을 고른 조 후보자는 "저를 비난해주십시오. 저희 아이가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해서 나름 좀 무관심한 아빠였기 때문에 자기 나름 열심히 해서 인턴도 하고 뭐도 해서 영어시험 공부도 해서 들어갔습니다. 저를 비난해주십시오. 그리고 지금 제가 어느 언론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 집 앞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딸 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주십시오"라고 거듭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솟아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집앞에. 밤에. 입장 바꿔놓고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어떤지,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면서 안에 있습니다"라며 '제가 부탁드립니다. 제가 언론인 여러분께 정말 이거는 부탁드립니다. 저를 비난해 주십시오"라고 거듭 호소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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