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새 1억 ↑, 목동 집값만 왜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19.09.04 07:30

목동 6·9·13단지 정밀안전진단 신청…서울 재건축 2주연속 하락했지만 목동은 굳건

서울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강남에서 목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업 막바지에 접어든 강남권 주요 단지가 최근 강화된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타격을 입으면서다. 재건축 추진 초기 단계인 목동은 차기 정권에서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매매가가 전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6단지 95.03㎡(이하 전용면적)가 지난 7월 15억5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지난 1월 14억원(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억원 이상 뛰었다. 매매가는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전 고점(16억원) 수준을 회복 하는 추세다.

4단지 역시 65.34㎡가 지난 7월 11억9000만원(11층)에 손바뀜했다. 전 고점인 11억7000만원(지난해 8월·8층)보다 2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 5월 10억3500만원(1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사이 매매 가격이 1억원 이상 올랐다.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안에 하면 된다. 7~8월 실거래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최근 가격 추이를 보면 거래는 더욱 활기를 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양천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금천(0.10%)과 더불어 서울 자치구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목동신시가지 1·5·6단지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500만~1000만원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19주만에 하락(-0.03%)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7단지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양천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목동 신시가지 내에서 지난달 6단지에 이어 9단지, 13단지 등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면서 기대감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으로 시설물이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A~E 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최소 D등급(조건부 재건축)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목동은 입지가 좋고 용적률이 100% 수준으로 낮아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곳”이라며 “강남 등 재건축 단지가 인기를 끌 때는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다가 최근 규제 반사 효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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