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6단지 95.03㎡(이하 전용면적)가 지난 7월 15억5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지난 1월 14억원(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억원 이상 뛰었다. 매매가는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전 고점(16억원) 수준을 회복 하는 추세다.
4단지 역시 65.34㎡가 지난 7월 11억9000만원(11층)에 손바뀜했다. 전 고점인 11억7000만원(지난해 8월·8층)보다 2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 5월 10억3500만원(1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사이 매매 가격이 1억원 이상 올랐다.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안에 하면 된다. 7~8월 실거래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최근 가격 추이를 보면 거래는 더욱 활기를 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양천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금천(0.10%)과 더불어 서울 자치구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목동신시가지 1·5·6단지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500만~1000만원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19주만에 하락(-0.03%)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7단지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양천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목동 신시가지 내에서 지난달 6단지에 이어 9단지, 13단지 등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면서 기대감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으로 시설물이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A~E 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최소 D등급(조건부 재건축)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목동은 입지가 좋고 용적률이 100% 수준으로 낮아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곳”이라며 “강남 등 재건축 단지가 인기를 끌 때는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다가 최근 규제 반사 효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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