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며 자위나 하라"던 김정재, 2년 전엔 "조국 조지는 날"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9.09.01 13:43

2017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서 보좌관에게 "오늘은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 문자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사진=뉴스1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위 논평'으로 막말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모욕적 성희롱 발언 사과하라"며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김 원내대변인이 "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며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이 확산하며 그가 과거 보좌관에게 보냈던 문자메시지 내용도 회자되고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을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조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국민 꾸지람에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며 "하지만 이런 반성마저 조 후보자의 위선임이 드러났다. 또다시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에서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된 데 대한 비난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에게 꽃을 보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후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그러던 중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문이 열렸고, 한 언론사 카메라에 미소짓고 있는 조 후보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김 원내대변인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하다가 문이 다시 열리자 환하게 웃고 있었고,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며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제발 이제 그만 내려오시라.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의 논평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다. 지금이라도 반성의 여지가 있다면 대변인직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자유한국당 막말본색이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더니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며 "김 원내대변인 논평의 조 후보자에 대한 명백한 인격모독이자 성희롱"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김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그냥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입니다'라는 문자를 보좌관에게 보내기도 했다"며 "조 후보자를 폄훼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 총선을 이겨보자는 속셈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막말에 석고대죄하고 대변인직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변인은 2017년 6월20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보좌관에게 "안경환 건 계속요. 집요하게. 오늘은 그냥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김 원내대변인은 1일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국의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 이제는 독해 능력마저 상실한 것 아닌가 의문"이라며 "어찌 민주당은 자위(自慰)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인가. 단어 하나만 떼어내어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또다시 막말프레임으로 몰아 '조국 의혹'을 덮으려는 민주당의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자위(自慰)라는 일상의 용어마저 금기어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고 비꼬았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