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고 말했단 이유로 러시아 국적의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난 태국인 용의자 3명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인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태국인 A씨(33)는 지난 28일 오후 9시 54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동 한 길가에서 러시아인 B씨(2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9일 러시아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태국인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 3층에서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버렸다. 그때 길을 걷던 B씨가 A씨를 향해 "담배 꽁초를 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1층으로 내려와 B씨와 몸싸움 등을 벌였다.
이후 다시 길거리에서 B씨와 우연히 만난 A씨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도주한 2명도 추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