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8.7%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5.6% 줄어든 결과다. 유통업체 월간 매출이 전년대비 쪼그라든 것은 지난 2월(-0.4%)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 감소세는 오프라인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5.6% 줄었는데, 감소율은 역시 지난 2월(-7.1%) 이후로 가장 컸다.
편의점의 경우 매출이 2.4%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이 출시되며 담배 등 기타 부문이 3.8% 증가했다. 간편식 등 즉석식품도 1.2% 성장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등 준대규모점포(SSM), 백화점 매출은 각각 13.6%, 2.7%, 4.0% 줄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기온이 낮고 장마기간이 길어 에어컨 등 계절가전과 물놀이용품을 포함한 가전·문화 부문 매출이 26.6% 급감한 게 주요 원인이었다. 보양식 등 복날식품 매출도 7.7% 줄었다.
SSM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폭염 특수를 맞았던 과일, 빙과류 등 판매가 줄며 식품 부문 매출이 2.1% 감소했다. 비가 많이 온 만큼 부피가 큰 일상용품 매출도 9% 축소됐다.
백화점은 '노 재팬'(No Japan·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여성정장(-6.5%) △여성캐주얼(-17.0%) △남성의류(-9.6%) 등 의류 부분을 중심으로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온라인판매는 유통업체가 온라인으로도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마트, 신세계, AK몰, 홈플러스 등이 해당된다. 온라인판매중개는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자를 뜻한다.
온라인판매는 제습기와 소형가전 판매 호조에 따라 가전·전자(18.5%)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여름휴가시즌 기획상품 판매가 늘며 서비스·기타 부문(5.9%)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온라인판매중개의 경우 최근 '새벽배송' 등 배송서비스 강화와 상품군 확장으로 성장한 식품(35.9%)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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