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차관보, 한국에 '지소미아 연장' 공개 요구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8.29 04:53

美 국방부 차관보 "한일 양국, 의미 있는 대화 나서라"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사진=뉴스1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마련한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와의 대담에서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를 연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현해왔다"며 "우리는 이 같은 결정이 한일 관계 뿐 아니라 다른 우방과 동맹들의 안보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을 문재인 정부에 수차례에 걸쳐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한일 양국엔 바쁜 시일 내 관계를 회복시킬 책임이 있다"며 "한일 양국에 그들의 (의견) 차이를 다루기 위한 의미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불화를 빚을 경우 유일한 승자는 우리들의 경쟁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앞서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미국 측의 부정적 견해 표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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