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후쿠오카 현, 나가사키 현, 사가 현 등에 경계 레벨 5에 해당하는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48만여 명을 즉시 대피시켰다. 31만가구 73만명에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규슈 해상에 선형으로 좁게 형성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어난 물로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15분 사가현 다케오 시에서는 다케오 강 근처 도로에 있던 차량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안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후쿠오카 현에서도 오전 8시쯤 침수된 도로에 갇힌 70대 남성이 구출됐지만 현재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와라 야스시 기상청 예보과장은 "이것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호우"라며 "산사태나 침수로 인한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 미리 지정된 피난장소나 튼튼한 건물의 위층으로 가 있는 등 조금이라도 생명을 지킬 가능성이 높은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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