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폼페이오 "북한의 불량행동, 간과 못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8.28 04:24

北 자극 피하려 '제재' 표현 없이 대북제재 필요성 우회 강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불량행동(rogue behavior)은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제재'란 표현을 쓰지 않고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재향군인회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우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인 지원을 촉진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기본으로 돌아왔다. 미국주의는 우리가 외교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과 중국, 이란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해 진실을 얘기하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이어 "이 행정부는 이란을 중동의 책임있는 주체로 보지 않았다"며 "우린 무역과 국가안보에 대한 중국의 나쁜 행동도 비판했다"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1일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의 북한측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개꼬리 삼년 두어도 황모 못 된다고 역시 폼페이오는 갈데 올데 없는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달 뉴욕에서 열릴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 고위급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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