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친다" 현대차 노조, 오늘 '파업' 여부 결정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9.08.27 09:08

'27일' 집중교섭 시한…노조 "사측이 결단하면 노조도 검토해 과감히 결단"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이 30일 오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현대차 노조 제공) 2019.7.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교섭을 이어가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7일 교섭 전 추가 쟁의행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3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계속할지,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전날 밤늦게 노사 교섭이 마무리된 관계로 오전 10시에 계획된 중앙쟁대위 3차 회의가 오후 2시부터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날 소식지를 통해 "노조 교섭위원들은 사측을 향해 마지막 집중교섭 기간인 27일까지 인내할 것을 밝혔다"며 "이날 22차 교섭 전 중앙쟁대위를 개최해 최후의 배수진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이와 별개로 사측이 결단하면 노조도 세부적으로 안을 검토해 과감히 결단할 것"이라며 협의 여지를 남겼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 후 진행한 중앙쟁대위 2차 회의에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집중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체 조합원 파업은 하지 않고 확대간부를 대상으로 한 일부 파업만 진행했다.

대신 전날까지 집중교섭을 통해 협상안 구체화 단계를 거쳤다. 논의 과정에서 사측의 임금 인상 및 성과금 제시안과 통상임금 소급분 관련 제시안이 나왔다. 사측은 임금·성과금 제시안으로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150%+일시금 2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제시안을 받은 노조 측은 "기대에 부족하다"며 이날 교섭에서 추가안이 제시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은 "사측이 내놓은 통상임금 소급분 안도 현장 정서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의견 접근을 이뤄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27일 교섭에서 소급분 추가 제시와 나머지 안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일괄제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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