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트럼프와 한일 갈등 얘기 안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강기준 기자 | 2019.08.27 03:52

아베 "한국에 국가간 약속 준수 촉구하고 싶어"…日 산케이 "트럼프, 아베에 '한국 현명치 않다'고 말해"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일 갈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갈등과 관련한 질문에 "불행하게도 우리는 양국 간 상호 신뢰를 해칠 조치가 취해진 상황에 있다"며 "나는 (한국에) 국가 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9월말까지 미일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간 안정된 관계가 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중 무역 협상이 좋은 결과를 맺어 글로벌 경제를 안정시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중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의 태도는 심각하다"며 "한국은 현명치 않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등에 대한 언급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국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미소만 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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