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핵화에 최선"-에티오피아 총리 "韓 모델에 영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9.08.26 16:18

[the300]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8.26.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프리카 내 평화 프로세스를 선도하는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에티오피아는 오랜 적대관계에 있던 에리트레아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남수단 분쟁 중재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 각뉴(Kagnew) 부대를 파병하여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매우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인들은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의 중심국가인 에티오피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혈맹관계이고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이번을 계기로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에티오피아가 이루고 있는 역동적인 발전과 높은 경제 성장률이 놀랍다"며 "과감한 개혁과 국민통합, 높은 경제 성장을 함께 이루고 있는 에티오피아 국민들의 열정에 존경을 보낸다"고 언급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역사적인 유대관계를 공유한다. 한국의 발전 모델에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 국가들이 향후 몇십년 내로 많은 경제 발전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한국의 발자취를 따라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해서 전략적인 파트너로 발전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에티오피아의 총리로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대사 역할을 하고자 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남북관계와 흡사한 면이 많이 보이고 있다"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개선이 됐던 것과 같은 그런 성과가, 남북관계 간에 목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설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간 통상 및 투자 증진을 위해 투자보장협정 체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설립 등을 추진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관세행정 현대화, 양국 간 표준 협력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5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외교관 및 관용‧공무 여권 소지자에게 최대 90일 간 사증 없이 체류를 허용하는 협정, 장관급 공동위원회 설립 및 표준 협력, 환경 협력 MOU(양해각서), 86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아다마 과학기술대 연구센터 건립 지원사업 차관계약 등에 사인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2. 2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3. 3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
  4. 4 '말 많고 탈 많은' 김호중의 수상한 처신
  5. 5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