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여파 지속, 배당주 매력도 ↑ - 삼성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9.08.26 14:35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완화되기 전까지 코스피·코스닥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주 투자가 현재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는 제언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6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인상하고 대상 품목도 확대하는 등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적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언제 완화되고 진정될지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2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 내린 1917.52를, 코스닥은 3.73% 내린 586.2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이달 초 급락장세 당시의 52주 최저가 수준에 머무르며 좀체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2.4% 하락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항셍지수도 각각 1%, 3%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유 팀장은 "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망가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지난해 12월부터 나타났다"며 "당초에는 지난해 12월 이후 1년째를 맞이하는 올 연말부터는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증시급락을 막기 위한 주요국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다. 그는 "미·중 모두 협상 자체를 깨기보다 스몰딜(소규모 협상)이라도 타결하려고 할 것이다. 관세를 서로 올리면서 보복 수위를 높이는 식의 분쟁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이유로 "내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도 치러야 하는데 그 전에 스몰딜을 추진할 것"이라고 봤다.

또 "9월에는 ECB(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를 비롯해 미국에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있다"며 "중국도 강하지는 않지만 재정확대 기조를 강화하는 등 각국이 불확실성에 대비한 통화완화 정책을 쓰면 주식시장 급락이 진정될 것이다. 급격한 하락장세가 이어지기보다는 지루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유 팀장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경기민감주, 경기방어주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배당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 매력도가 많이 올라와 있다. 현재 시점에서 가격 측면에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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