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위안화 영향 커져…과도하면 바람직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19.08.26 11:54

(종합)"시장불안 우려 발생시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한국 경제, 외부충격 완충할 충분한 복원력 갖고 있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2019.8.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원화가 위안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움직임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환율 변동과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 우려가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 차관은 "대내외 이벤트의 성격이나 외환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 불안 우려가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는게 기본 방침이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28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선 부처간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확대거시금융회의의 원래 멤버는 기재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 등이었으나 오늘 산업통상자원부가 처음으로 참석해 산업부 차원의 대응 조치를 소상하게 공유했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의 시각을 공유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금융시장 안정 △경제활력 증진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중심으로 경제·금융시장에 관한 진단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단기간에 글로벌 악재가 중첩됨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주요국 증시의 동반 하락, 국채 금리 하락, 안전 통화인 달러화와 엔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외부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resilience)과 정책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며 성장 경로상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지만 신규투자 확대, 고용시장 개선, 가계소득 증가 등 긍정적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품목 수출이 꾸준히 증가"이라며 "신규벤처투자도 7월까지 2조3739억원까지 확대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시장이 전반적 회복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소득도 2분기 들어 1분위 소득까지 증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기보강을 위한 추가 대책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정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금운용계획 변경으로 빠른시일 내에 재정을 추가 투입하겠다"며 "소비, 관광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가 발굴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이 경제활력 제고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도 올해보다 9% 이상 증가한 약 513조원대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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