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국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측에 따르면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28일 오후 8시30분 교내 아크로 광장에서 제2차 촛불집회를 연다. 앞서 1차 촛불집회는 자발적인 학생들의 참여로만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총학생회가 주관한다.
1차 촛불집회 주최 측은 "촛불집회 주최자 및 스태프 일동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단과 밀접한 협의를 진행했고, 2차 촛불집회를 총학생회 주관으로 이관하여 진행하기로 했다"며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사퇴요구 촛불집회 개최가 의결됐다"고 말했다.
1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낸 후원금은 교내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학생회는 "1차 촛불집회 후원 모금 결과 25일 오후까지 250명 이상의 후원자가 1000만원 이상 후원했다"며 "후원금은 '8.23 촛불집회 후원자 일동' 명의로 서울대학교 저소득층 학생 생활비 지원 장학금 선한 인재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8시30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개최된 1차 촛불집회 때는 학생 500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사퇴와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정의를 외치고 뒤에선 온갖 편법과 위선을 일삼은 조국 교수는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며 "지금 당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부회학생회장 김다민은 "대학원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조 후보자의 딸에게 돌아간 것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서울대 경제학부 재학생 이상민씨는 "제 책장에 교수님의 책이 꽂혀있지만 이제는 존경하지 않는다"며 "교수님의 따님은 저를 바보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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