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집안에서 운영하는 웅동학원을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후보자는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며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자의 아내와 자녀 2명는 2017년 7월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74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10억5000만원을 실제 투자했다. 조 후보자의 아내는 9억5000만원 장녀와 장남은 각각 5000만원씩 총 10억5000만원을 납입했다.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전액 기부 결정에 따라 10억5000만원의 투자금 전액이 사회에 환원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접수된 후보자들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자녀의 재산은 총 56억2422만원. 신고된 재산의 약 19%를 기부하는 셈이다. 신고 재산 기준, 기부 후 조 후보자의 가족 재산은 단순 계산으로 45억7422만원이 남게 된다.
조 후보자 사모 펀드 기부와 함께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의 이사장인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제게 밝혀왔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입장 발표 외 '딸 논문 의혹' 등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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