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키플랫폼]글로벌 확장성이 K-유니콘의 핵심DNA

머니투데이 왕양 기자 | 2019.08.23 10:48
2%대 저성장 시대가 노멀이 됐다. 때문에 이의 타개책으로 4차산업혁명이 적용된 혁신성장을 어떻게 일궈낼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불어 한국경제가 배출할 수 있는 차세대 유니콘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일컫는다. 전설 속 동물 유니콘에 비유한 것. 美 시장조사기관 CB Insight에 따르면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수는 미국이 49%, 중국이 25%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9개사가 있다.
美 시장조사기관 ‘CB Insight’에 등재된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전자상거래), △크래프톤(게임), △옐로모바일(스타트업 연합), △L&P코스메틱(화장품), △우아한형제들(푸드테크), △위메프(전자상거래), △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야놀자(프랜차이즈 호텔), △지피클럽(화장품)등이다.

정부는 9개에 머무르고 있는 유니콘 기업을 빠른시일내 늘리기 위해 규제개선 및 지원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목표는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 이상 창출이다. 이를 위해 유니콘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모태펀드 재원 투입 증액 등을 실행중이다. 그렇다면 차세대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DNA를 장착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니콘은 곧 글로벌 확장성과 같은 단어라고 입을 모은다.
◆유니콘 기업의 핵심 DNA, 글로벌 확장성
유니콘 기업의 성공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점도 많다. 바로 글로벌 ‘확장성(scalability)’이라는 DNA이다. 야놀자(대표 이수진)는 국내 숙박 중개에서 시작하여 국내외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레저 액티비티 플랫폼 ‘레저큐’를 인수하고, 유럽 ‘호스텔월드’, 중국 ‘씨트립’ 등과 제휴, 동남아의 야놀자로 불리는 ‘젠룸수’에 투자하는 등 숙박 중개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여행플랫폼으로 확장중이다.

국내 9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지피클럽(대표 김정웅)도 경쟁력의 핵심으로 유통에서의 글로벌 확장성을 꼽는다. 2003년 창업한 이래 화장품 제조, 생산에서 더 나아가 2014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미샤'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유통을 대행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세의 비결이라는 이야기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제작사 크래프톤(대표 김효섭) 역시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중이다. 이는 ‘글로벌 출시’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수 있다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대규모 다중 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배틀로얄, 캐주얼 스포츠 등을 개발한 것이 성장의 핵심 비결이 됐다.

◆차기 K-유니콘은 후보는

스타트업 업계는 올해 안 유니콘 기업이 더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니콘 전성시대로 가는 길목에 제10의 K-유니콘 자리를 차지할 곳은 어떤 곳일까. 업계는 뚜렷한 글로벌 사업 계획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예비 유니콘 후보로 하이퍼커넥트, 얍컴퍼니 그리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을 주목한다.

하이퍼커넥트는 모바일 기반의 동영상 메신저 플랫폼 ‘아자르’ 서비스사다. 해외 매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전세계 230여 국가에 1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누적 내려받기는 3억 건에 이르렀다. 실제 사용자는 1억 명을 돌파했다. 구글이 개발한 음성 번역기능과 자체 개발한 하이퍼 실시간 통신 기술을 적용하여 나라 간의 언어 장벽을 극복한 플랫폼으로 특히 중동에서는 잘 알려진 서비스 기업으로 뽑힌다. 하이퍼커넥트는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머신러닝을 결합해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하이퍼엑스(Hyper-X)라는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얍컴퍼니는 독자적인 위치 융합 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회사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국내에 최초 선보인 '사이렌 오더'에 하이브리드 비콘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2015년 7월에 중화권 거대 유통기업 뉴월드그룹으로부터 22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420억 원의 투자를 받은 상태다. 얍비콘은 전국적으로 4만여 개에 달하는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메신저에 비콘 기술을 결합한 챗봇형 모바일 주문 서비스,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동으로 출퇴근 처리 및 근태를 관리 할 수 있는 서비스,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 신조어)방지와 같은 사회 안전망 서비스 등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사업 제휴를 이끌어 내 태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중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설명이 필요없다. 지난 6월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미 기업가치를 1조2800억~2조28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빅히트는 플랫폼 업체 ‘비엔엑스’와 출판 사업 관련 ‘비오리진’을 설립하며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앱을 출시하는 등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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