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관련 인터뷰에서 '슬럼프'에 대해 "이쪽 일을 하다보면 한번씩 찾아오는 것 같다. 나는 계속 나한테 야박하게 굴었다"며 "내가 스스로 힘들 수도 있었던 시기에 힘들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자기학대 비슷한 걸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는 운이 좋다' 감사할 줄 알아야지 하면서 다그쳐 온 것들이 있었는데, 그러고 나서 힘든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슬럼프라기 보다는 자존감이 무너졌던 시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고은은 "(그 시기는) '도깨비' 끝나고 작품 안 하고 있었을 때인데 '변산' 때 극복했다"면서 "아직 과정에 있다. 내가 자존감도 높고 건강한 마인드 갖고 멘탈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만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굉장히 약하거나 쉽게 흔들리거나 하지 않지만 한번 그런 시기가 찾아와 보니까 오히려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고은과 정해인이 출연하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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