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차관 "美, 한일 대화 촉진자 역할 약속"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8.22 06:47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사진=뉴스1

한일 갈등과 관련, 미국이 양국 대화의 촉진자 역할을 거듭 약속했다고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차관은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의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키스 크라크 경제차관,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을 면담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스틸웰 차관보가 한일 양국이 대화를 잘 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와의 면담에 대해 이 차관은 "일본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미 국무부에 전달되지 않도록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을 잘 설명했다"며 "스틸웰 차관보는 양국이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 해결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에 상당히 긍정적인 톤으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에서 아직 태도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런 부분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있으면 같이 앉아서 대화를 해야 해결이 되는데, 일본이 지금 그런 부분을 안 하고 있어 문제라는 걸 제가 얘기했다"며 "미국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선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 차관은 "미국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그동안 우리가 설명을 많이 해 잘 이해하고 있고,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은 중요한 우방국가끼리 창조적 해법을 잘 찾아서 해결하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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