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파이 시총 50조…카페24,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9.08.21 16:06

美 온라인 쇼핑몰 '쇼피파이' 올해 주가 급등으로 '반사이익 기대'…외형 성장세 증명하며 주가 반등 나서


카페24가 미국 쇼피파이의 기록적인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쇼피파이는 카페24와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춘 미국 온라인 쇼핑몰 기업으로, 올해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어느새 시가총액 50조원을 돌파했다. 카페24는 2분기 실적을 통해 외형 성장세를 증명하며 최근 주가 반등을 시작했다.

21일 증시에서 카페24는 전일 대비 200원(0.29%) 내린 6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올해 저점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30% 가까이 반등했다.

카페24는 올해 높은 주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우려가 불거진 지난 4월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카페24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5% 감소하며 시장 추정치를 하회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핌즈와 필웨이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단기 실적 우려, 안전자산 선호 등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도 카페24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카페24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카페24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 말 33%에서 지난 6월 4일 19.23%까지 떨어졌다.

최근 카페24의 주가 반등은 펀더멘탈과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쇼핑몰 거래금액은 2조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꾸준히 매출액과 거래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외국인 지분 비율도 26%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기업 쇼피파이(Shopify)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도 카페24 밸류에이션을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다. 쇼피파이는 아직 적자 기업이지만 외형 성장세와 온라인 전자상거래 산업 성장 기대감 등 영향으로 올해 주가가 약 2.8배 상승했다. 지난 20일 종가는 374.97달러로, 어느새 시가총액은 422억 달러를 넘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한화 기준 50조원 이상이다. 사업 구조가 동일한 쇼피파이의 가파른 기업가치 향상은 카페24의 향후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페24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새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에 이어 한류 인기가 비교적 높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엔터테인먼트 회사 SM을 비롯한 여러 업종의 기업과 전자상거래 협력을 통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등이 활용하기 용이한 간편 쇼핑몰 솔루션을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 등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고려할 때 카페24는 반드시 사야 하는 기업"이라며 "본업의 성장뿐 아니라 제품 소싱과 물류, 쇼핑몰 관리 등 부가서비스 확대 및 해외 시장 기대감 등에 따라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페24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고도화와 시장 지배력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 등 영향으로 단기적인 부침은 있을 수 있지만 온라인 쇼핑 산업의 확실한 성장과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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