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울' 27분… GTX-B 확정에 부동산 '활짝'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19.08.21 15:55

(종합)'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구간, 송도-서울 27분… "매물 거둬들여, 분양 단지 수혜 커"

GTX-B 노선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사업이 확정됐다.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 거리가 되며 노선 통과 지역 부동산 시장에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B노선 사업이 왕숙신도시 반영시 B/C(비용 대비 편익)값 1.0, AHP(종합평가) 0.540, 왕숙신도시 미반영시 B/C값 0.97, AHP 0.516를 각각 확보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앞서 이 사업은 2014년 2월 송도~청량리 구간의 B/C값이 0.33이 나와 사업성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민들은 2017년 7월 ‘GTX-B노선 조속추진을 위한 주민 서명’ 운동을 벌였고 다음 달인 8월 예타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1월에는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5년 반 만에 다시 경제성을 확보하며 사업 시행 발판이 만들어졌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부평역, 서울 신도림,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 구간을 잇는 민간투자철도사업이다. 사업비는 왕숙신도시 반영 기준 5조7351억원에 달한다. 당초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9개역으로 계획됐지만 이후 마석역까지 4개역이 추가됐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 후 연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이르면 2022년 말 착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노선이 2027년 개통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82분에서 27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여의도에서 청량리까지는 35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GTX-B노선 사업의 불확실성이 걷히며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출렁인다. 특히 수혜지로 꼽히는 송도와 남양주에선 예타 통과 후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까지 나타났다. 급매물들도 소진됐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 전언이다.

분양시장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이달 분양하는 남양주 평내동 103-2 일원의 'e편한세상 평내', 분양 중인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등이 GTX-B 수혜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분양 예정인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송도 더샵프라임뷰' △인천 부평구 산곡4구역과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 △서울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시티프라디움' 등도 수혜 단지로 꼽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개통까지 기간이 적지 않게 소요돼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GTX 사업 현실화가 집값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역세권과 비역세권 차이가 있어 입지 선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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