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세 올라탄 오리온·삼양식품, 하반기 전망도 '맑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9.08.21 11:50

[오늘의포인트]스낵·라면 앞세워 상반기 中 수출 확대


가공식품 경쟁 심화로 주춤했던 오리온·삼양식품이 수출 회복에 힘입어 반등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이들 업체가 해외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어 성수기·신제품 효과와 맞물려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36분 현재 오리온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3300원(3.87%) 오른 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온은 전날 올해 7월 연결 재무재표 기준 국내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1%, 58.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해외 7월 매출액은 △중국(OFC) 820억원 △베트남(OFV) 202억원 △러시아(OIE) 6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리온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비중 48.4%에 이익 비중 50.2%를 차지한 중국 시장이 중요한데 올 7월 중국에서 매출이 11.6%, 영업이익이 42% 증가했다"며 "딜러 인도시점에서 회사 출고시점으로 매출인식 기준이 변경된 영향도 있지만 신제품 매출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올 상반기 중국에서 스낵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베트남은 초코파이 매출 정상화와 쌀과자와 양산빵 출시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지난 5월 말 출시한 6개의 스낵 및 젤리류 신제품이 시장에 잘 안착해 매출액 증가율이 다소 높아지고, 실질 영업이익률도 15.2%에서 18.2%로 상승했다"며 "프로모션 비용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앞세운 신제품을 출시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이날 오전 11시 37분 현재 전일 대비 2100원(2.74%) 내린 7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날 종가 7만6700원을 기록, 지난 6일 기록한 6만300원 대비 27.2%를 회복했다. 올 초 대비로는 47.5% 올랐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수출을 견인하며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1337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2분기 수출금액은 697억원으로 내수 매출액 64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수출 부문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2020년 추정순이익 660억원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8.6배에 불과한 밸류에이션"이라며 "업종 내 유일하게 내수 경쟁 심화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자연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 뿐 아니라 미주,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수출 확대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60대 맞아?"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1위 나이 화제…직업도 화려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