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日노선 추가 축소...'동남아' 하늘길은 넓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9.08.21 11:29

에어부산, 10개 노선 운항중단 및 감편-제주항공, 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 노선 증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운항을 더 줄이고 동남아시아 등의 노선을 늘린다. 한·일 관계 경색 지속에 따른 추가 조치에 들어갔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주 14회 운항하는 부산-도쿄 노선 운항을 주 7회로 줄인다. 같은 기간 주 7회 운항하던 부산-나고야 노선도 주 3회로 감편한다. 부산-후쿠오카 노선 역시 오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주 28회에서 14회로 줄인다.

한시적으로 운항하지 않는 노선도 있다. 부산-삿포로 노선(주 7회)은 오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부산-오사카 노선(주 21회)은 오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쉰다. 대구 출발 노선 운항도 대폭 줄인다. 오사카, 삿포로, 도쿄, 기타큐슈 노선은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대구-후쿠오카 노선은 주 7회에서 4회로 감축한다.

에어부산은 이번 노선 조정으로 운항하지 않게 된 항공편은 환불과 예약변경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감편 및 운항 노선을 기존 7개에서 10개로 늘렸다"면서 "한일 노선 여객 수요 감소가 심화하고 있어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대신 가을 여행 수요가 많은 동남아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초 제주항공은 한·일 관계 악화를 고려해 9개 일본 노선 총 789편의 운항을 9~10월 약 35.7% 줄인다고 계획을 내놨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과 인천-마카오 노선을 각각 주 4회씩 증편 운항한다. 인천-가오슝(대만) 노선은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주 1회, 인천-치앙마이(태국) 노선은 다음 달 11~29일 주 2회 운항을 늘린다.

신규 취항도 진행한다. 대구-세부(필리핀) 노선은 다음 달 17일부터 주 4회(화∙목∙토∙일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에 나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 노선의 예약자 수가 작년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같은 기간 지난해 70% 예약 수준인 일본 노선 대신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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