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불 서부의 두바이시티웨딩홀에서 벌어진 폭발로 최소 63명이 숨졌고 182명이 다쳤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사망자 중에는 어린아이와 여성들도 있었다.
중동지역 매체 알자지라는 목격자를 인용해 현장에서는 당시 시아파 무슬림의 결혼식 피로연이 진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다른 목격자는 1000명가량의 하객이 왔다고 했고, 생존자 한 명은 이날 결혼식에 1200명이 초청받았다고 말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비인간적인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테러리스트를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탈레반은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적었다.
다만 탈레반은 이번 일에 자신들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다음 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카불에서는 탈레반에 의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왔다. 지난 7일에는 경찰서를 타깃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로 16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지난달에도 국가안보국(NDS) 인근에서 테러를 자행해 14명이 죽고 18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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