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송영석 단국대 교수, 윤재륜 서울대 교수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새로운 개념의 유체 역학적 메타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물을 은폐하고 항력을 제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메타물질은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특성을 갖도록 인위적으로 설계한 물질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투명망토다. 투명망토는 광학적으로 비어있는 공간을 창조하고, 그 안에 물체를 두면 보이지 않는다는 원리로 구현된다. 투명망토는 이론적으로만 제시됐었다.
유체역학적 스텔스 기능의 메타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이론과 실험으로 증명했다는 것이 연구재단의 설명이다. 물체 주변을 흐르는 유체의 점도(viscosity) 분표를 변형시켜 유동학적으로 은폐된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것. 이 공간 안에 놓여 있는 물체는 유동 항력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연구진은 이를 무항력(drag-free) 공간이라고 칭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설계한 메타물질은 마이크로 수준에서부터 거대 건축물까지 크게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무항력 공간 창출 기술이 현실화되면 차량, 선박, 항공기 등도 공기저항 없이 움직일 수 있고, 향후 전투기, 잠수함, 미사일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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