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의 비이성적인 경제침략으로 우리의 외교안보 상황이 다시 엄중해진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깊이 되새긴다"며 "일본의 경제침략을 슬기롭게 극복해내고 고인이 생전 말했던 나라를 담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준수,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를 전제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며 "공동선언을 통해 일본 총리의 외교 문서에 의한 공식 사죄가 최초로 이뤄졌고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 일본은 과거의 선언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있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사와 관련해 사죄하지 않겠다 선언했고, 평화헌법 개정을 공공연히 추진하고, 동북아에 긴장과 갈등을 조성하는 등 1998년의 일본과 2019년의 일본은 전혀 다른 나라"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의 바람과 우리의 요구, 우리의 노력은 변한 것이 없다"며 "변한 것이 있다면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철학과 정책이 문재인정부로 이어지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더욱 성장했고, 더욱 강건해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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