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DMZ 다큐 영상 상업광고 사용 죄송…본편 제작 중단"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19.08.17 20:10

"사실관계 파악 후 임직원 인사조치 예정"…기아차 "국방부가 불허한다면 광고방송 중단"

JTBC 로고 / 사진제공=JTBC
JTBC가 창사기획 다큐멘터리 'DMZ'의 비무장지대 촬영분을 기아자동차 상업광고로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JTBC는 17일 공식입장을 내고 "국방부는 DMZ 내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영상이 별도의 상업광고로 쓰이는 것을 허가할 수 없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며 "제작진이 국방부와 의견조율을 지속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JTBC는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제작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당 부대 장병,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JTBC는 지난 4월부터 국방부의 허가를 받고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창사기획 다큐멘터리 DMZ의 촬영을 진행했다. JTBC는 기아자동차의 협찬을 받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JTBC는 기아자동차에 제작지원과 광고제작 등을 제안했고, JTBC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한 영상 일부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SUV 광고에 사용됐다.

JTBC 측은 "다큐멘터리 DMZ의 본편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이 광고에 사용되지 않도록 기아자동차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회사 측은 "앞으로 JTBC는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국방부가 반대한다면 광고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JTBC가 국방부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광고를 제작했다"며 "국방부가 광고 상영을 불허한다면 광고제작과 광고방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JTBC가 협찬과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적절한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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