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홍콩 주가연계 ELS 손실 가능성 희박"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9.08.16 16:22

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국내 금융회사 홍콩 익스포져 크지 않아"

홍콩시위 / 사진제공=ap


홍콩 시위사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16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주무부서장이 참여하는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불안요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최근 홍콩의 시위 격화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영향과 대책에 대해 논의 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홍콩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61억1000만달러로 금융회사 전체 대외 익스포져 2775억3000만 달러 대비 2.2%를 차지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홍콩 익스포져가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ELS의 손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13일 현재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는 9847, 항셍지수(HSI)는 2만5281로 전년 말 대비 각각 2.7%, 2.2% 하락하는 수준에 그쳐 투자자의 원금손실구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다만 "홍콩은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기가 촉발될 경우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사태가 악화되는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등 실물경제 악영향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홍콩 사태 외에도 미중 무역 분쟁, 미국발 추가 무역갈등 우려, 독일과 영국의 역성장 등 유럽 리스크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같은 복합적인 불안 요인이 확산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복원력은 튼튼하다고 판단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강건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잉 반응할 수 있는 만큼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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