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평통, 文경축사 비난 "南과 더이상 할 말 없다"(종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9.08.16 07:21

[the300]한반도 '대화분위기' 언급 文겨냥 원색 비난..."한미연합훈련 종료후 대화국면 기대 접으라"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2017..08.11. (사진=로동신문) photo@newsis.com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16일 남북 평화경제로 경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담화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온지 하루도 채 안 돼 남북 대화 단절을 시사하는 고강도 비난 담화를 발표한 것이다.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섬나라족속들에게 당하는 수모를 씻기 위한 똑똑한 대책이나 타들어가는 경제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방안도 없이 말재간만 부리였으니 '허무한 경축사','정신구호의 라렬'이라는 평가를 받을만도 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자가 최근 북조선의 몇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느니,북조선의 '도발' 한번에 조선반도가 요동치던 이전의 상황과 달라졌다느니 뭐니 하면서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남조선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도 했다.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과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을 거론하며 "우리를 괴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뻐젓이 북남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대변인은 아울러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말했다.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을 언급,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괴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거듭 문 대통령에 대해 "뻐젓이 북남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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