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日 종단하는 태풍 크로사, 기록적 폭우 몰고 온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9.08.15 11:13

크로사 상륙 앞둔 日 '초비상'…최대 1200mm 폭우

광복절인 15일 오전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직간접영향으로 울산 동구 주전몽돌해변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강한 바람과 기록적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태풍 상륙을 앞둔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크로사는 광복절인 15일 낮 일본 서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크로사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일본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오전 9시 기준 고치현 남부 아시즈리곶 서쪽 60km 해상에서 시속 20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5hPa, 최대 풍속 초속 30m,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NHK는 크로사가 국지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겠으며, 시코쿠(四国)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올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시코쿠 지역의 예상 최대 강수량은 1200mm에 이른다.
태풍 크로사 예상 경로도/사진=일본 기상청

나라현, 오이타현, 에히메현, 도쿠시마현에서는 많은 량의 비로 토사 재해 위험이 높아지면서 '토사재해경계정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일본은 크로사 상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코쿠 지방과 중부 지방, 관서 지방 백화점들은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대형 택배업체들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하와 배달을 중단했다.


시코쿠는 지역은 현재 영향권에 들어 거세게 바람이 불고 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날 오전까지 일본에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이타현에서는 관광객 18명이 계곡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고치현 등 15개 현에서 7000여명이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발표했다. 크로사의 영향으로 일본 국내선 항공 600편 이상이 결항되고 일부 철도편이 조정돼 일본의 추석인 '오봉' 연휴를 맞은 귀성객들의 발이 묶였다.

또 이날 '종전의 날' 행사도 일부 중단됐다. 요미우리 신문은 에히메현에서 1600명이 참석하는 전몰자 추도식이 취소됐으며, 효고현도 추도식 중지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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