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군 홍콩 이동에 우려…표현의 자유 지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8.15 04:12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 접경 지역으로의 중국군 병력 이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홍콩 경계 지역으로 중국군 병력의 이동이 있었다는 보도에 미국은 깊이 우려 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홍콩이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공언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폭력을 규탄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홍콩에서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를 지지하는 데 있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에서 진행 중인 시위는 홍콩 자치권의 침해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정서와 그들의 광범위하고 정당한 우려를 반영한다"며 "자치권의 지속적인 침해는 국제사회에서 오랫동안 확립된 홍콩의 특수한 지위를 위태롭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홍콩에 대해 '여행자 경고'(travel advisory)를 발령했다.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반대로 시작한 홍콩 시위는 지난 5일 50만명이 참여한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등 규모가 확대됐다.

홍콩 시위대는 이틀 동안 홍콩국제공항 출국장 등을 점거하고 이날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기자가 시위대에 붙잡혀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불법집회 및 취재진·관광객 폭행 등의 혐의로 공항에서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국제공항 점거로 인해 지난 이틀 간 중단됐던 홍콩의 항공기 운항은 이날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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