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216.2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지난 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안 돼있다"며 "9월에 회담을 계속할지 말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결정에 이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뜻도 밝혔다.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고,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하락한 2만6287.4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일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3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절하고시다.
다만 고시환율 절하폭이 시장 예상보다는 덜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역내·외 위안/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오후 3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02% 내린 달러당 7.0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한일 무역갈등 심화, 8월초 수출 부진 지속 등 대내 이슈도 원/달러 환율 상승재료로 소화됐다.
정부는 이날 한국의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목록에서 일본을 제외하기로 했다. 또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2.9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환율(1142.79원)에 비해 11.15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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