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에 따르면 톤이비피 단백질 조절을 통해 에너지 소비와 지방 분해를 촉진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비만이나 당뇨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체질량 지수(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지방 세포 내에 톤이비피 단백질이 많다는 점에 착안, 연구를 시작했다.
동물실험결과, 톤이비피 단백질을 감소시킨 실험쥐는 에너지 소비가 활성화돼 지방세포의 크기가 감소했고, 지방간·인슐린 저항성·내당능장애 등 대사질환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톤이비피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자 실험쥐의 열 생산 단백질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늘었다”며 “지방을 축적하는 백색 지방세포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갈색 지방세포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톤이비피 단백질이 백색 지방세포 내에서 ‘베타3 아드레너직 수용체(β3 adrenergic receptor)’의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 수용체는 백색 지방세포 내에서 갈색 지방세포의 역할을 하는 ‘베이지 지방세포’를 활성화한다.
베이지 지방세포는 백색 지방세포 조직 내부에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데, 톤이비피 단백질을 줄이면 그 활성도가 높아진다.
권 교수는 “톤이비피 단백질의 작동원리를 이용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의 기능을 갖게 만들 수 있다”며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치료할 약물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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