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고팡은 저장소를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 '고팡'이라는 단어를 차용해 지어졌다. 제주도의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다.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교체한 전기차 배터리를 그대로 다시 사용해 사용 기한을 5년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
앞서 BMW는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자동차에 사용된 적 있는 중고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했다.
해당 충전소 프로젝트 기획과 추진을 맡은 BMW는 2014년 국내 출시된 BMW의 i3차량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e-고팡의 운영을 맡기로 했다.
전문기업인 케이씨에스글로벌과 중앙제어는 각각 배터리 컨테이너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제공했다.
BMW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이번 사례는 성장하는 전기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제주도와 에너지 및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전문기업이 자발적으로 협업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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