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네덜란드서 '국내 송환' 재판 시작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9.08.11 15:48

[the L]지난 9일 첫 공판 열려…검찰, 최씨 '해외은닉 재산' 의혹 추궁 기대

국정농단 장본인인 최순실 씨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씨(한국명 윤영식)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재판이 지난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9일 네덜란드에서 윤씨 송환을 위한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오랜 기간 최 씨의 독일 재산을 관리해온 윤 씨를 국내로 데려오면 최 씨의 해외 은닉재산 관련 의혹을 상당 부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공판은 형사사법 공조에 따라 (윤씨의) 국내 송환을 위한 통상적인 절차"라며 "첫 재판이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6월 1일 네덜란드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그동안 검찰은 그를 조속히 국내에 송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윤씨는 한모씨와 함께 지난 2016년 5월 서울 서초구 소재 한센인 자활촌인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관련 업자를 속여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착수금 명목으로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과 추징금 1억5000만원을 확정 받았다. 특히 한씨는 재판 과정에서 윤씨를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그가 귀국해서 증언해야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씨를 지난 2017년 12월11일 재판에 넘기면서, 국외 도피 중인 윤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 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또 윤씨가 삼성그룹과 최씨 사이의 뇌물공여 및 범죄수익 은닉 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최씨가 딸 정유라씨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최씨가 재산은닉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지만, 추징금 환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산 논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8일 국회 방문때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가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에 대한 '해방공탁(가압류 등을 해제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하는 것)'을 법원에 신청하고 건 공탁금 78억원 상당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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