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안돼!...서울시, 문래동 '노후 상수도관' 올해 교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9.08.11 11:31

연내 영등포구청역~도림교 1.75km 정비 완료해 수질사고 요인 원천차단

노후 상수도관 정비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문래동 수질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된 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 노후 상수도관(47년 경과)을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민관합동조사관에 따르면 1973년 부설된 700~800㎜ 1.75㎞ 배수본관(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의 노후화에 따른 이탈 물질이 유하하던 중 관말 정체구역인 이번 사고지역 내에 장기간 침전했고, 한계 상태에 도달하면서 5개 아파트 인입관을 통해 세대 옥내배관으로 동시에 유입됐을 것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을 분석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 구간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50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으로 이미 확보했다. 정비공사가 완료되면 이 지역의 근본적인 수질사고 요인이 원천 차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정비되는 노후 상수도관은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지역 약 3만1000세대에 공급하는 배수관이다. 그간 유수율 증대 등 급수환경 변화에 따라 관경 조정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부설 관경을 700~800mm에서 500~800mm로 축소해 정비할 계획이다.

또, 자재는 기존 도복장강관(콜탈에나멜강관)에서 부식에 강한 내식성관인 덕타일주철관으로 시공한다. 수계전환이 이미 완료돼 단수로 인한 급수불편 없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산로 및 경인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공사로 시행되지만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 올해 내 조속한 공사 완료 추진과 공사로 인한 통행 불편 최소화를 위해 1.75km 공사구간을 2개 구간으로 나눠 발주했고, 현재 업체 선정을 위한 관련절차 이행(낙찰자 선정)중에 있으며 9월에 공사 착수해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시내에 남아 있는 노후관 138km를 2020년 상반기까지 완료해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질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먹는 물에 있어서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상수도 행정의 최우선 역점과제로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문래동 일대의 수질사고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고 깨끗한 아리수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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