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디지털 등 '직무별 역량' 중요…'지역인재' 전형 활짝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9.08.12 05:25

[은행권 채용담당자 릴레이 인터뷰]①강무진 우리은행 인사부 차장

강무진 우리은행 차장/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의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은 오는 9월 중순 채용공고로 시작될 예정이다. 연간 750명의 채용 목표, 상반기 300여명(일반직·사무지원직 포함)의 채용 결과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450여명에게 우리은행의 새로운 행원이 될 기회가 열려 있다.

우리은행이 원하는 인재상은 ‘준비된 직무형 인재’로 요약된다. 강무진 우리은행 인사부 차장은 “예컨대 과거처럼 대규모로 일반직군을 채용해 IT·리스크·글로벌 등 부서에 보낸다면 재교육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대학교육 4년을 비롯해 직무별로 특화된 역량을 키워 왔다면 업무 적응이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하는 지원부문을 미리 정하는 것이 입행에 도움이 된다. 부문마다 필기시험 문제는 물론 면접 주제 등도 달라서다. 채용 부문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일반직의 경우 개인금융·기업금융·지역인재·IT(정보기술)·디지털·IB(투자금융)·WM(자산관리)·리스크/자금·글로벌 등 9개 직무로 뽑는다.

개인금융·기업금융 전형 합격자는 원칙적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근무지역이 되며, 지역인재는 전국 주요 권역의 고교·대학 출신으로 입행 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 IT 부문은 주로 IT 전략·기획·서비스의 수립 등 업무를, 디지털은 AI(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서비스의 마케팅 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된다. 글로벌 직무의 경우 해외 각국의 언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역량을 객관화해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강 차장은 “꾸준한 봉사활동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원의 첫 번째 덕목인 ‘인성’을 서류로 보여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표 중 하나가 봉사활동이기 때문이다.

다만 강 차장은 “‘서류용’ 봉사활동의 폐해는 채용담당자들이 누구보다도 잘 아는 만큼 봉사의 물리적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장기간 꾸준한 봉사활동이 증명된다면 비교적 신뢰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몰아서 한 봉사활동이라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채용이 이전과 가장 다른 점은 필기시험 대상자의 확대다. 강 차장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폭 늘려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자에게 필기시험의 기회를 부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서류 비중은 조금 낮추고, 그만큼 필기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면접전형 첫 단계인 실무자 역량면접에서는 프로그램을 바꿀 계획이다. 금융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고, 이전에 우리은행 면접 경험이 있는 지원자와 처음으로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의 형평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임원 면접에서는 ‘상대방을 고려한 대화의 기술’을 강조했다. 강 차장은 “면접관들은 지원자에게 정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며 “정답을 모르더라도 지원자 스스로와 면접관들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해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기술을 보여준다면, 다양한 직업과 환경의 고객을 만나도 은행원으로서 영업이 가능할 것이란 확신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과 금융공기업 공채에 합격하기 위한 더 상세한 ‘꿀팁’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리는 ‘MT 금융페스티벌’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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