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벨기에서 최대 10개월치 반도체 소재 확보"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8.11 10:10

닛케이아시안리뷰, 전 삼성 임원 인용해 보도… "日수출규제 영향 제한적"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 사진제공=삼성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달을 지난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도체 대체 소재를 벨기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11일 닛케이아시안리뷰(닛케이)가 보도했다.

닛케이는 삼성 임원 출신인 A씨를 인용해 삼성이 포토레지스트(감광액)을 벨기에에 본사를 둔 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가 업체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닛케이는 2016년 일본 화학기업 JSR과 벨기에 연구센터 IMEC의 합작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 회사는 JSR의 벨기에 자회사인 JSR마이크로가 대주주이다.

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10개월치 포토레지스트를 구입, 최첨단 반도체 칩 제조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A씨는 "수출 규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삼성은 벨기에에서의 소재 수입 여부에 대해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공급업체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포토레지스트를 대규모 확보한 것이 일본 정부가 포토레지스트를 첫 수출 허가 명단에 올린 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수출규제 한달 만에 처음으로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했다. 다만 삼성이 벨기에에서 대체 조달을 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 지분이 포함된 만큼 일본 정부의 감시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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