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 대형 그로서리(식품점) 채널에 CJ제일제당, 슈완스, 카히키 등 3사 통합 아시안 냉동식품 입점 방안을 제안했다. 하반기 일부 매장에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통합 매대를 운영한 후 내년 이후 전 매장에 통합 진열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내 슈완스의 유통망을 활용해 비비고 판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력 유통망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인데 슈완스의 경우 미국 내 주요 리테일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주요 채널 3만곳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적인 인프라를 갖춘만큼 물류, 유통망을 활용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등 주요 제품의 미국 내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슈완스는 냉동피자 시장에서는 미국내 2위, 냉동파이, 아시안에피타이저 등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B2B 부문도 슈완스의 경쟁력을 활용한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믹스 등 B2B 시장에 공급하는 소재식품 50여개 제품을 슈완스에 이관한다. 슈완스는 레스토랑 체인, 편의점, 학원, 병원 등에 피자도우 등 식자재와 에피타이저, 디저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슈완스의 연구개발(R&D) 교류도 강화한다. 만두, 에그롤, 피자 등 제조 핵심기술 상호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고 생산-유통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소모품, 패키징, 공통 식자재 등을 통합 구매해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 제품의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슈완스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완스 인수 효과로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가공식품 부문에서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체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증가한 1조5369억원이며 이중 글로벌 매출은 8320억원으로 54%를 차지했다. 슈완스 매출 6080억원의 영향이 컸다. 슈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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