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대행 넘어 고객혁신 가져오는 유통구조 만들 것"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9.08.21 13:13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시장 작은 제품일수록 유통이 혁신에 역할"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사진제공=아이마켓코리아
“이전까지 소모성자재(MRO) 유통업계는 필요한 물건을 구해주는 ‘구매대행’ 형태에 집중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적극적인 유통의 역할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유통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 판매기업과 구매기업 모두를 혁신시킬 수 있습니다”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아이마켓코리아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베어링, 벨브, 작업판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모성자재를 유통하는 기업이다.

남 대표는 “소모성자재처럼 시장이 작은 제품들일수록 유통이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에 따르면 대부분 소모성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구매기업들과 직접 접촉해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도 주로 대기업인 구매기업에 이를 알리고 판매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는 “이들을 연결하는 게 유통의 역할”이라며 “중소기업이 마음 놓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하고 대기업이 좋은 제품을 바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대표는 청소용품을 체계적으로 수납, 운반할 수 있는 청소용 카트를 사례로 들었다. 청소용품을 직접 실어나르거나 바퀴 달린 통에 모두 넣고 다니던 빌딩 청소노동자들에게 청소용 카트가 보급되면서 업무효율이 높아지고 작업환경도 개선됐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구매기업이 이런 제품을 모르면 청소노동자의 작업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판매기업도 지속적인 제품 혁신이 불가능하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 유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남 대표는 구매기업에게 필요한 혁신제품을 미리 발굴하고, 공급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그레인저 자체브랜드(PB) 전문몰을 오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이달부터 미국의 최대 MRO 유통업체 그레인저에서 청소·공구·환경안전 분야 PB상품을 국내에 독점 판매한다.

남 대표는 “그레인저의 PB상품은 혁신적이고 품질도 우수하다”며 “좋은 상품으로 우리 작업장의 환경안전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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