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휴대성·LTE 지원…어디서나 업무 가능=삼성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10'과 함께 '갤럭시북S'를 깜짝 공개했다. 이날 등장한 갤럭시북S는 삼성과 MS, 퀄컴이 협업해 탄생시킨 모바일 컴퓨팅 제품이다.
모바일 컴퓨팅은 장소나 시간과 관계없이 어디서나 통신 기능을 갖춘 휴대용 기기를 통해 업무 보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의 이동성과 연결성, PC의 강력한 생산성이 결합한 기기다. 갤럭시북S는 이를 위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
제품은 퀄컴의 7나노 공정 PC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cx'를 탑재해 일반 PC와 가까운 성능을 내며, LTE 이동통신으로 언제든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높였고, 온종일 사용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 성능까지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북S는 장소나 시간에 구속되지 않고 어디서나 작업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성능은 전작인 '갤럭시북2'보다 CPU 성능이 40%, 그래픽 성능이 80% 향상됐다. 운영체제는 MS 윈도10이며 32bit로 개발된 PC용 애플리케이션도 일부 실행할 수 있다. 이 외에 터치가 가능한 13.3형 풀H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스테레오 스피커와 지문인식 센서도 탑재됐다.
갤럭시북S는 MS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원드라이브와 유어폰 앱을 통해 갤럭시노트10과 원활하게 연결된다.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5G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인공지능)를 결합해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함께 열어가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은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수년째 기록하고 있지만, 점유율 수치는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다.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용자의 제품 교체 주기까지 길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윈도 OS로 전 세계 PC를 장악하고 있는 MS도 PC 시장 정체는 반갑지 않은 상황. 때문에 이번 갤럭시북S 탄생은 이런 두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PC와 태블릿, 휴대전화를 포함한 기기의 전 세계 출하량은 22억1000만대를 기록하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중 PC와 스마트폰은 각각 0.6%, 0.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완전히 색다른 활용성,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 아니라면 사용자는 기기를 변경하거나 추가 구입 등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갤럭시북S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으로, 일부 새로운 사용자층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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