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서울대 법대 3년 후배…법무장관 임명시 윤 총장 지휘·감독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19.08.09 11:20

[the L]윤석열, 최근 여상규 만나 "조국 사람 자체는 괜찮다" 두둔해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 개혁' 당정청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 서울대 법대 3년 선배인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검찰 조직을 이끌게 된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같은 학과 79학번인 윤 총장의 3년 후배지만 재학 중 만난 적이 없고 사적으로도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이 검사 생활을 하는 동안 조 후보와 별다른 접점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윤 총장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았을 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와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국회를 방문해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조 전 수석은 법무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우려에 "(조 전 수석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좀 그렇지만 사람 자체는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윤 총장은 조 후보자의 지휘·감독을 받게 된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검사를 지휘·감독하지만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하도록 규정돼있다.

법조계에선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국회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검찰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검찰 내부 반발을 효과적으로 잠재울지 주목하고 있다. 윤 총장은 청문회 당시 검·경 수사권조정에 대해 "폄훼하거나 저항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뒤 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으나 윤 총장이 검찰 내부 입장을 대변할 경우 조 후보자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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