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美 국무부도 '韓 방위비 압박'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8.09 08:02

모건 오테이거스 美 국무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더 많이 기여하길 원해…한국의 동맹 지원 재원에 감사"

/사진=국무부 페이스북 캡쳐

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의 뜻을 시사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열어 "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동맹국들이 더 많이 기여하길 원한다"며 "그것은 확실히 되풀이되는 주제"라고 말했다.

동맹국들의 기여란 방위비 분담금을 지칭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하루 앞선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로 했다"며 "미국에 대한 지급 규모를 더욱 늘리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방한 및 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쐐기를 박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지 하루 만에 미 국무부가 재차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의 뜻을 시사하고 나선 셈이다.


다만 우리 외교부는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미국에서 협상 시작 요청이 없었다"며 "한미가 현재 개괄적 의견교환만 한 상황"이라고 전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VOA에 따르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미 국무부는 한국이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내는 상당한 재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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