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선 내달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당국이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입후보를 거부한 데 반발한 야권 지지자 등 유권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이날도 모스크바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선거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경찰은 모스크바시 당국의 시위 불허 방침에 따라 중심가에 바리케이드를 세우는 등 대응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 828명이 체포됐다고 시위 모니터링 단체 'OVD-인포'가 밝혔다.
시위가 진행되던 시간 무선인터넷 이용이 차단되는가 하면 지하철역도 임시 폐쇄됐다. 인근 상점·카페 등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문을 닫았다.
현지 경찰은 약 1500명이 이날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AFP는 "시위가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돼 전체 참여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선 지난달 27일에도 시민 약 3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상대로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었다. 당시 경찰은 1400여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앰네스티는 "모스크바 당국이 정당한 근거 없이 시민들의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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